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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특허에 점수를 매기는 SMART5 특허 등급, 평가의 세 기둥과 등급을 높이는 준비

by 보랏빛 물결 2026. 6. 14.

특허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라, 그 특허가 '몇 점짜리냐'를 따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신용점수처럼 특허에도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이 SMART5예요. 이 글에서는 SMART5 특허 등급이 대체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점수를 가르는 평가의 세 기둥은 무엇인지, 그리고 출원 단계부터 등급을 높이는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요즘 R&D나 조달 현장에서 부쩍 많이 받는 질문이라, 한 번 정리해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거예요.

특허 등급

SMART5 특허 등급

https://smart.kipa.org/

SMART5는 한국발명진흥회(KIPA)가 운영하는 특허분석평가시스템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읽어보고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 특허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이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다섯 나라의 등록특허를 자동으로 평가해 AAA부터 C까지 아홉 단계의 등급을 부여하죠. 쉽게 말하면 개인에게 신용점수가 있듯, 특허에도 객관적인 성적표를 붙여주는 셈입니다. 예전에는 "이 회사 특허 좋아 보이네요" 정도의 막연한 인상에 기대던 평가가, 이제는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숫자와 등급으로 바뀐 거예요.

중요한 건 이 등급이 단순한 참고자료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가 R&D 과제의 특허 성과를 질적으로 평가할 때, 금융기관이 특허를 담보로 잡고 기술금융을 내줄 때, 신용보증기금의 지식재산 우대보증을 심사할 때 SMART5 등급이 실제 잣대로 쓰입니다. 특히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심사에서는 그동안 심사위원의 정성평가에만 기대던 방식에 SMART5 정량평가가 더해졌어요. 핵심 기술 특허의 등급이 곧 점수가 되는 구조이다 보니, "우리 제품 특허가 몇 등급인지"가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발명자나 대표 입장에서는, 특허를 받아두는 것과 '좋은 등급의 특허'를 받아두는 것이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는 뜻이죠. 참고로 SMART5는 등록 이후 보통 두 달가량 지나야 평가가 가능하니, 일정에 여유를 두고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가의 세 기둥

그렇다면 이 등급은 무엇을 보고 매겨질까요? SMART5는 특허를 권리성, 기술성, 활용성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나눠 평가합니다. 건물로 치면 세 기둥이 함께 떠받치는 구조라, 어느 하나만 높다고 좋은 등급이 나오지는 않아요. 한쪽 기둥만 유난히 높고 나머지가 부실하면 건물 전체가 기우는 것처럼, 등급도 세 축의 균형에서 갈립니다.

첫 번째 기둥인 권리성은 "이 권리가 얼마나 단단한가"를 봅니다. 청구항이 독립항과 종속항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는지, 물건과 방법 청구항이 함께 갖춰져 있는지, 여러 나라에 출원된 패밀리 특허가 있는지 같은 요소가 반영되죠. 권리 범위가 무작정 넓은 것보다, 나중에 무효가 될 가능성이 낮고 일관성 있게 짜인 청구항이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두 번째 기둥인 기술성은 "이 기술이 얼마나 새롭고 시대에 맞는가"를 봅니다. 선행기술과 견줘 얼마나 차별화됐는지, 명세서가 기술을 얼마나 충실히 설명했는지, 그리고 산업 흐름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평가 대상이에요. 세 번째 기둥인 활용성은 "이 특허가 시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가"를 봅니다. 사업화 가능성이나 경쟁사 대비 활용 우위 같은 요소죠. 비유하자면 권리성은 계약서가 빈틈없이 쓰였는지, 기술성은 그 내용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 활용성은 그 권리로 실제 돈을 벌 수 있는지를 따지는 셈입니다. 세 기둥이 고르게 높아야 비로소 상위 등급에 가까워집니다.

등급을 높이는 준비

여기서 많은 분이 오해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SMART5 등급이 낮게 나오면 "사후에 손보면 되지 않나" 생각하시는데, 등록이 끝난 특허의 골격은 사실상 바꾸기 어렵습니다. 청구항 구조도, 명세서에 적힌 기술 설명도 출원할 때 이미 거의 정해져버리거든요. 그래서 등급 관리의 진짜 출발점은 평가를 받는 시점이 아니라, 명세서를 처음 작성하는 출원 단계에 있습니다. 집을 다 지은 뒤에 기둥 위치를 바꿀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공개된 수준에서 큰 방향만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청구항을 독립항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종속항으로 촘촘히 받쳐두면 권리의 안정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같은 발명을 주요 시장에 함께 출원해 패밀리를 갖추는 것도 권리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요. 기술성 면에서는 선행기술과 무엇이 다른지를 명세서 안에서 분명하고 일관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용성 면에서는 이 발명이 어떤 산업, 어떤 제품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해두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결국 이 모든 준비의 공통점은 '특허를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와 AI도 잘 읽을 수 있게 설계하는 것'으로 모입니다. 다만 어떤 청구항 구성과 어떤 서술 전략이 우리 기술에 맞는지는 발명의 성격마다 크게 달라지므로, 일반론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기술 내용을 함께 들여다보며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좋은 등급은 운이 아니라 출원 설계의 결과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특허 등급은 이제 R&D 성과, 조달, 기술금융까지 곳곳에서 우리 회사의 점수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점수표는 등록이 끝난 뒤가 아니라 출원을 준비하는 그 순간에 대부분 결정되죠. 그래서 "일단 등록부터 받고 보자"보다, 처음부터 등급을 염두에 둔 설계가 훨씬 든든한 결과를 만듭니다. 대개, 특허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보통 해외 출원을 다량으로 진행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해외출원의 경우 비용 소모가 크고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현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해외 특허를 받음으로써 보다 용이하게 특허 등급을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해외 특허를 진행하지 않고도 특허 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방법은 있습니다. 보유하신 특허의 등급이 궁금하거나, 앞으로의 출원을 등급까지 고려해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기술의 진짜 가치가 특허 등급에서 제대로 드러나도록 함께 고민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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