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 로봇15 애플의 블랙리스트 접촉, 칩플레이션의 정체와 메모리와 특허 장벽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애플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기업의 문을 조용히 두드리고 있습니다. 정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요. 배경엔 'AI가 메모리를 죄다 빨아들여 값이 폭등한다'는 칩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애플의 블랙리스트 접촉이라는 사건을 팩트로 정리하고, 칩플레이션의 정체를 반도체 기술의 눈으로 풀어본 뒤, 왜 메모리 산업이 특허와 영업비밀로 쌓아 올린 거대한 장벽 위에 서 있는지를 지식재산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봅니다.애플의 블랙리스트 접촉2026년 7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중국의 두 메모리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상대는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양쯔메모리테크.. AI & 로봇 2026. 7. 3. AI가 특허에 점수를 매기는 SMART5 특허 등급, 평가의 세 기둥과 등급을 높이는 준비 특허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라, 그 특허가 '몇 점짜리냐'를 따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신용점수처럼 특허에도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이 SMART5예요. 이 글에서는 SMART5 특허 등급이 대체 무엇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점수를 가르는 평가의 세 기둥은 무엇인지, 그리고 출원 단계부터 등급을 높이는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요즘 R&D나 조달 현장에서 부쩍 많이 받는 질문이라, 한 번 정리해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거예요.SMART5 특허 등급https://smart.kipa.org/SMART5는 한국발명진흥회(KIPA)가 운영하는 특허분석평가시스템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읽어보고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 특허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이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다섯 나라의 등록특허를 자동.. AI & 로봇 2026. 6. 14. 월드컵 무료중계보기, 무료중계의 함정과 동시중계방송권 그리고 개정 저작권법 월드컵 시즌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검색창에 등장하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무료중계보기'입니다. 이 글은 그 무료중계 뒤에 숨은 함정이 무엇인지,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내보낼 권리인 '동시중계방송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2026년에 대폭 손질된 개정 저작권법이 무엇을 바꿔놓았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공짜처럼 보이는 그 화면이 사실은 가장 비싼 클릭일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무료중계의 함정2026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세 나라가 함께 여는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 대회입니다. 본선 참가국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죠. 그런데 이번 대회는 국내 중계 풍경이 예년과 사뭇 다릅니다. 오랫동안 월드컵을 함께 중계해온 지상파 중 SBS와 MBC가 .. AI & 로봇 2026. 6. 12. 현장 투입 나선 휴머노이드 로봇, 보행 제어와 방수방진 스펙이 가른 진짜 관문 휴머노이드 로봇이 드디어 전시장 무대를 내려와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 딥로보틱스가 공개한 'DR02'는 소화기를 메고 산길과 콘크리트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 시연이 왜 기존 '데모'와 다른지(현장 투입), 다리 달린 로봇에게 진짜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보행 제어), 그리고 방수방진 같은 스펙이 왜 상용화의 마지막 관문인지(방수방진 스펙)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읽고 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현장 투입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은 그동안 늘 비슷했습니다. 깔끔한 전시장 무대에서 손을 흔들고, 춤을 추고, 가끔 박스를 하나 옮기는 정도였죠. 보기엔 신기했지만 "그래서 저게 어디에 쓰이는데?"라는 질문에는 답이 궁색했습니다. .. AI & 로봇 2026. 6. 11. 삼성전자 4천억 감사 페스티벌, 그 뒤의 AI 반도체 호황과 성과의 뿌리 특허 2026년 6월, 삼성전자가 전 국민에게 4천억 원을 쏜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제품을 산 사람 모두에게 구매액의 최대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는 건데요. 그런데 한 회사가 이렇게 큰돈을 선뜻 풀 수 있었던 배경에는 AI 반도체 호황이 있고, 그 호황의 진짜 뿌리를 더 파고들면 결국 특허와 기술이 나옵니다. 이 글은 4천억 감사 페스티벌의 실체, 그 돈을 가능하게 한 AI 반도체 호황, 그리고 모든 성과의 뿌리에 있는 특허 이야기를 차례로 풀어봅니다.4천억 감사 페스티벌먼저 무슨 일인지부터 담백하게 정리해볼게요. 삼성전자는 2026년 6월 8일부터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엽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제품을 산 고객 전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 AI & 로봇 2026. 6. 8. AI 아첨성의 정체 — 학습된 아첨과 49%라는 숫자, 그리고 반론을 요청하는 법 AI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신기할 만큼 내 편을 들어줍니다.그 친절이 사실은 '학습된 아첨'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이 글에서는 AI 아첨성이 왜 생기는지부터 짚어봅니다.이어 스탠퍼드와 카네기멜런이 밝혀낸 49%라는 숫자의 의미를 풀고,AI를 더 똑똑하게 쓰기 위해 반론을 요청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학습된 아첨밤늦게 누군가와 다툰 뒤 AI에게 상황을 설명해 본 적 있으신가요. 십중팔구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는 따뜻한 답이 돌아옵니다. 기분은 풀리지만, 어쩐지 조금 찜찜하죠. 정말 내가 하나도 잘못한 게 없었을까 싶어서요.이 찜찜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AI의 친절은 천성이 아니라 '학습된 아첨'이거든요. 요즘 챗봇은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 다듬어집니다. 사용자가 더 좋아하고 더 만족스.. AI & 로봇 2026. 6. 4. AI가 그린 그림, 저작권의 주인은 누구일까 — 사람의 손길과 권리 귀속을 일상 사례로 풀기 프롬프트 몇 줄만 넣으면 누구나 몇 초 만에 근사한 그림을 얻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그림, 과연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권이 대체 누구에게 가는지를, 미국과 한국의 가장 최근 판단을 빌려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열쇠는 '사람의 손길'이 어디까지 닿았느냐에 있어요.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 그리고 그 권리를 사업에 쓰려는 모든 분께 의외로 실용적인 기준을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AI가 그린 그림요즘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 무척 쉬워졌습니다. 미드저니나 챗GPT 같은 도구에 "빅토리아 시대 드레스를 입고 우주 오페라 무대에 선 인물"이라고 적어 넣으면, 몇 초 뒤 손으로 몇 주는 매달려야 나올 법한 이미지가 화면에 뜨거든요. 신기.. AI & 로봇 2026. 6. 1. 30년 된 다음(Daum), 12년 만의 주인 교체와 업스테이지의 베팅 — 데이터와 영업비밀의 가치 검색창에 'daum.net'을 쳤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들 한두 개쯤 있을 거예요. 그 다음이 2026년 5월에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12년 만의 주인 교체였죠. 이 글은 30년 된 한국 포털의 주인 교체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인수자 업스테이지의 베팅이 향한 곳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베팅이 시사하는 데이터와 영업비밀의 가치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발명자와 창업가에게 의외로 묵직한 시사점을 던지는 사건이에요.주인 교체2026년 5월 7일, 업스테이지가 다음 운영사 AXZ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거래 방식은 주식교환이었어요. 1월에 카카오와 양해각서를 맺고, 약 4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완료한 흐름입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 AI & 로봇 2026. 5. 31. SpaceX 1.5조 달러, 스타링크 매출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로 — 머스크가 던진 다음 질문 며칠 전 SpaceX가 1조 5천억 달러짜리 IPO를 향해 한 발 내디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같은 시기 일론 머스크는 마치 충격을 한 번 더 얹어두려는 듯 "스타링크 위에 AI 가동용 데이터센터를 띄우겠다"고 말했죠. 이 글은 1.5조 달러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짚고, 로켓 회사였던 SpaceX가 어떻게 스타링크 매출로 자기 정체성을 바꿔왔는지,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다음 베팅이 어떤 의미인지 차례로 풀어봅니다. 한 회사 안에서 AI·우주·인프라라는 메가 트렌드가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려 합니다.1.5조 달러올해 4월 1일, Space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5월 말이면 투자설명서가 공개되고 6월 8일에는 로드쇼가 시작된다고 해요. 6월.. AI & 로봇 2026. 5. 31. K-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그늘 — ITC 337조 조사와 NPE의 정체, 한국 기업이 표적이 되는 이유 AI 메모리 호황 한복판,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19%나 빠진 일이 있었습니다. 시장이 놀란 이유는 실적도 환율도 아니라, 미국 워싱턴에서 날아온 한 통의 통지문 때문이었죠. 이 글은 ITC 337조 조사가 한국 반도체에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짚고, '특허괴물'이라 불리는 NPE의 정체를 정리하고, 왜 한국 기업이 자꾸 표적이 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모든 회사에 결국 같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ITC 337조 조사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26년 3월 26일, 모놀리식 3D라는 회사의 청구를 받아들여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에 대한 관세법 337조 조사를 공식 개시했습니다. 분쟁 대상은 SK하이닉스의 HBM2E, H.. AI & 로봇 2026. 5. 31. 로봇이 계단을 올랐다 — 피지컬 AI와 계단 오르기의 난제, 그리고 산업 현장 투입 2026년 4월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로이(ROI)'가 55층 계단을 완주했습니다. 무대 시연이 아니라, 실제로 일반 참가자들과 같은 무대에서요. 이 글은 그 장면이 왜 의미 있는지를 출발점으로, 화면 밖으로 나온 AI인 피지컬 AI가 무엇인지, 계단 오르기 같은 평범해 보이는 일이 로봇에게 왜 난제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산업 현장에 어떻게 투입되고 있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연구실의 데모가 아니라 현장의 풍경으로 옮겨오는 흐름을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피지컬 AIAI라고 하면 대부분 ChatGPT 같은 대화형 AI나 이미지 생성 AI를 떠올리는데요. 이런 AI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세계에서만 작동합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답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화면.. AI & 로봇 2026. 5. 31. 로봇이 손을 흔드는 날 — 로봇 손의 난제와 힘줄 구동 방식, 그리고 휴머노이드 시장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발로 계단을 오르고 공장을 누비기 시작했지만, 정작 손은 여전히 어색합니다. 달걀을 일정한 힘으로 잡거나 작은 나사를 정확히 조이는 일이 아직 어렵죠. 이 글은 왜 로봇이 손을 못 쓰는지, 삼성이 '힘줄 구동'에서 어떻게 답을 찾으려 하는지, 그리고 그 답이 휴머노이드 시장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보이는 동작 이면의 공학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로봇 손의 난제잠깐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세요. 손가락 하나를 구부리고, 다시 펴는 단순한 동작 하나에 뼈 27개, 관절 20개, 수십 가닥의 힘줄과 수천 개의 신경이 정교하게 협력합니다.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낸 작은 기계인 셈이죠. 그런데 이걸 로봇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2026년.. AI & 로봇 2026. 5. 3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