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 블록체인은 왜 '못 지우는 공책'일까 — 분산된 장부의 원리와 블록체인과 특허 이야기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코인 투자와만 엮어 생각하기 쉬운데요. 알고 보면 그 원리는 '못 지우는 공책'이라는 비유 하나로 거의 다 설명됩니다. 이 글에서는 블록체인이 왜 위변조에 강한지를 일상적인 공책과 동네 계모임 장부에 빗대어 풀어 보고, 그 기술이 어떻게 특허라는 권리로 이어지는지까지 담백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못 지우는 공책어릴 적 일기장을 떠올려 볼게요. 연필로 쓴 일기는 마음에 안 들면 지우개로 슥슥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었죠. 그런데 만약 볼펜으로 쓰는 데다, 한 줄을 쓸 때마다 그 내용이 다음 줄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앞 줄을 고치는 순간 뒤에 쓴 모든 줄이 와르르 어긋나 버리는 공책이 있다면 어떨까요. 한 글자를 바꾸려면 그 뒤에 쓴 수백 장을 전부 다시 써야 한다면, 사.. 특허&실용신안 2026. 6. 1. AI가 그린 그림, 저작권의 주인은 누구일까 — 사람의 손길과 권리 귀속을 일상 사례로 풀기 프롬프트 몇 줄만 넣으면 누구나 몇 초 만에 근사한 그림을 얻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그림, 과연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권이 대체 누구에게 가는지를, 미국과 한국의 가장 최근 판단을 빌려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열쇠는 '사람의 손길'이 어디까지 닿았느냐에 있어요.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 그리고 그 권리를 사업에 쓰려는 모든 분께 의외로 실용적인 기준을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AI가 그린 그림요즘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 무척 쉬워졌습니다. 미드저니나 챗GPT 같은 도구에 "빅토리아 시대 드레스를 입고 우주 오페라 무대에 선 인물"이라고 적어 넣으면, 몇 초 뒤 손으로 몇 주는 매달려야 나올 법한 이미지가 화면에 뜨거든요. 신기.. AI & 로봇 2026. 6. 1. 30년 된 다음(Daum), 12년 만의 주인 교체와 업스테이지의 베팅 — 데이터와 영업비밀의 가치 검색창에 'daum.net'을 쳤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들 한두 개쯤 있을 거예요. 그 다음이 2026년 5월에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12년 만의 주인 교체였죠. 이 글은 30년 된 한국 포털의 주인 교체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인수자 업스테이지의 베팅이 향한 곳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베팅이 시사하는 데이터와 영업비밀의 가치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발명자와 창업가에게 의외로 묵직한 시사점을 던지는 사건이에요.주인 교체2026년 5월 7일, 업스테이지가 다음 운영사 AXZ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거래 방식은 주식교환이었어요. 1월에 카카오와 양해각서를 맺고, 약 4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완료한 흐름입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 AI & 로봇 2026. 5. 31. SpaceX 1.5조 달러, 스타링크 매출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로 — 머스크가 던진 다음 질문 며칠 전 SpaceX가 1조 5천억 달러짜리 IPO를 향해 한 발 내디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같은 시기 일론 머스크는 마치 충격을 한 번 더 얹어두려는 듯 "스타링크 위에 AI 가동용 데이터센터를 띄우겠다"고 말했죠. 이 글은 1.5조 달러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짚고, 로켓 회사였던 SpaceX가 어떻게 스타링크 매출로 자기 정체성을 바꿔왔는지, 그리고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다음 베팅이 어떤 의미인지 차례로 풀어봅니다. 한 회사 안에서 AI·우주·인프라라는 메가 트렌드가 어떻게 수렴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려 합니다.1.5조 달러올해 4월 1일, Space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5월 말이면 투자설명서가 공개되고 6월 8일에는 로드쇼가 시작된다고 해요. 6월.. AI & 로봇 2026. 5. 31. K-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그늘 — ITC 337조 조사와 NPE의 정체, 한국 기업이 표적이 되는 이유 AI 메모리 호황 한복판,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19%나 빠진 일이 있었습니다. 시장이 놀란 이유는 실적도 환율도 아니라, 미국 워싱턴에서 날아온 한 통의 통지문 때문이었죠. 이 글은 ITC 337조 조사가 한국 반도체에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짚고, '특허괴물'이라 불리는 NPE의 정체를 정리하고, 왜 한국 기업이 자꾸 표적이 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모든 회사에 결국 같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ITC 337조 조사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26년 3월 26일, 모놀리식 3D라는 회사의 청구를 받아들여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에 대한 관세법 337조 조사를 공식 개시했습니다. 분쟁 대상은 SK하이닉스의 HBM2E, H.. AI & 로봇 2026. 5. 31. 로봇이 계단을 올랐다 — 피지컬 AI와 계단 오르기의 난제, 그리고 산업 현장 투입 2026년 4월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로이(ROI)'가 55층 계단을 완주했습니다. 무대 시연이 아니라, 실제로 일반 참가자들과 같은 무대에서요. 이 글은 그 장면이 왜 의미 있는지를 출발점으로, 화면 밖으로 나온 AI인 피지컬 AI가 무엇인지, 계단 오르기 같은 평범해 보이는 일이 로봇에게 왜 난제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산업 현장에 어떻게 투입되고 있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연구실의 데모가 아니라 현장의 풍경으로 옮겨오는 흐름을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피지컬 AIAI라고 하면 대부분 ChatGPT 같은 대화형 AI나 이미지 생성 AI를 떠올리는데요. 이런 AI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세계에서만 작동합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답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화면.. AI & 로봇 2026. 5. 31. AI 특허 밀도 1위, AI 특허 등록 요건과 전략적 포트폴리오로 풀어보는 의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가 매년 발표하는 'AI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이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14.31건으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단순한 랭킹으로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숫자죠. 아래에서는 AI 특허 밀도 1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짚고, 의외로 까다로운 AI 특허 등록 요건을 정리하고, 양적 성장 다음의 과제로서 전략적 포트폴리오가 왜 중요한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발명자와 R&D 담당자께 한 번쯤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로 풀어보려 합니다.AI 특허 밀도AI 특허 건수를 절대 수로 비교하면 중국과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구와 자본 규모가 다르니까요. 그래서 스탠퍼드 HAI는 인구 10만 명당 특허 건수라는 '밀도' 지표를 함께 발표합니다. 이 기준에서 한국이 1위라는 건, 우리나라 .. 특허&실용신안 2026. 5. 31. 로봇이 손을 흔드는 날 — 로봇 손의 난제와 힘줄 구동 방식, 그리고 휴머노이드 시장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발로 계단을 오르고 공장을 누비기 시작했지만, 정작 손은 여전히 어색합니다. 달걀을 일정한 힘으로 잡거나 작은 나사를 정확히 조이는 일이 아직 어렵죠. 이 글은 왜 로봇이 손을 못 쓰는지, 삼성이 '힘줄 구동'에서 어떻게 답을 찾으려 하는지, 그리고 그 답이 휴머노이드 시장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차례로 풀어봅니다. 보이는 동작 이면의 공학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로봇 손의 난제잠깐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세요. 손가락 하나를 구부리고, 다시 펴는 단순한 동작 하나에 뼈 27개, 관절 20개, 수십 가닥의 힘줄과 수천 개의 신경이 정교하게 협력합니다.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낸 작은 기계인 셈이죠. 그런데 이걸 로봇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2026년.. AI & 로봇 2026. 5. 31. AI가 우리 글을 먹었다 — 학습 데이터와 2조 원 합의, 그리고 한국 현황 생성형 AI가 어디서, 어떤 글을 학습했는지가 더 이상 추상적인 논쟁이 아니게 됐습니다. 2026년 4월 미국 법원은 앤트로픽을 상대로 한 저작권 집단소송의 최종 승인 심리를 진행 중이고, 합의 규모만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원에 이릅니다. 이 글은 AI가 사용한 학습 데이터가 왜 문제가 됐는지, 2조 원 합의가 남기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현황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분도,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분도 한 번쯤 들여다볼 만한 이야기예요.학습 데이터앤트로픽은 'Claude(클로드)'라는 AI 챗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OpenAI의 GPT와 함께 현재 가장 주목받는 생성형 AI 중 하나죠. 이 회사가 클로드를 학습시키기 위해 사용한 데이터가 문제.. AI & 로봇 2026. 5. 31. 자동차 회사가 로봇 회사가 되려는 이유 — 삼각 협력과 자율주행 로드맵, 그리고 Physical AI 서울에서 열린 기아 투자자 행사에 엔비디아 젠슨 황과 구글 딥마인드 팀이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행사에 AI 반도체 회사와 AI 연구소가 나란히 선다는 건, 평소라면 어색했을 그림이죠. 이 글은 그 자리가 만들어진 배경에 있는 삼각 협력의 의미,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자율주행 로드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Physical AI라는 흐름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자동차와 로봇과 AI가 같은 기술 위에 서고 있다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보려 합니다.삼각 협력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발표한 전략의 핵심은 '혼자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풀려면 AI 반도체, AI 알고리즘, 그리고 실제 도로 데이터가 모두 필요한데, 이걸 한 회사가 다 갖추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죠. 그.. AI & 로봇 2026. 5. 31. 도면을 보여줬더니 특허가 됐다 — 기술탈취 패턴과 소송의 한계, 그리고 IP 방어 3원칙 협력 제안을 받고 믿고 기술을 공유했더니, 어느 날 자신이 건넨 도면이 상대 기업의 특허로 등록돼 있더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드물지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4월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사례를 출발점으로, 기술탈취가 반복되는 패턴을 살펴보고 소송이 왜 실효적 해결책이 되기 어려운지를 짚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출원·NDA·영업비밀 관리라는 IP 방어 3원칙을 정리해, 협력 테이블에 앉기 전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기술탈취 패턴기술탈취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거의 반드시 반복되는 흐름이 있습니다. 시작은 늘 좋은 제안으로 열려요. "함께 개발해봅시다",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요", "사업 협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같은 말로요. 제안을 받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설.. 특허&실용신안 2026. 5. 31. 사람이 타는 탑승형 로봇이 진짜 나왔다 — 화제의 변신 메커니즘과 그 뒤에 숨은 모터와 특허 어릴 적 만화 속에서나 보던, 사람이 올라타 조종하는 거대 로봇이 마침내 양산을 전제로 한 제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화제가 된 탑승형 로봇이 실제로 어떤 물건인지 담백하게 살펴보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변신 메커니즘'의 정체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정작 엔지니어가 밤새 매달리는 진짜 핵심, 즉 모터와 특허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화려한 겉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진짜 가치가 숨어 있다는 관점을, 발명을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탑승형 로봇2026년 5월 12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GD01'이라는 이름의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단연 회사 대표가 직접 로봇의 가슴팍에 마련된 개방형 콕핏에 올라타 조종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동안 우리가.. AI & 로봇 2026. 5. 31. 이전 1 2 3 4 5 다음